[정치판]난타전 3金 1李 "우군을 찾아라"

입력 2001-01-06 19:50수정 2009-09-2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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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김(金)+1이(李)’의 각축 구도에는 몇 가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 있다. 8일로 예정된 DJP회동의 수준, ‘안기부 돈 선거자금 유입’ 사건으로 동병상련(同病相憐)하게 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향후 관계 설정, 김종필(金鍾泌)자민련명예총재와 YS의 면담 등이 그것이다. ‘3김+1이’의 각축 구도가 한시적 갈등과 대립을 넘어 차기 대선구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세력 재편의 출발점이 될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포인트들이다.

▼DJP내일 회동하면 …▼

▽DJP공조 100% 복원될까〓8일로 예정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JP의 회동은 DJP공조 복원을 거듭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호(金宗鎬) 자민련총재대행은 “공동정권 출범 초기의 공조정신으로 되돌아갈 것을 확약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사람은 공조복원 확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개각과 국회운영 등에 대해서도 깊숙한 얘기를 나누게 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DJP회동의 정례화도 검토될 수 있다.

그러나 97년 대선 당시에도 JP가 막판까지 이회창후보와의 연대가능성을 모색하며 DJP합의문 서명을 미뤘던 상황을 감안하면 8일의 회동이 정권 재창출을 향한 ‘제2차 DJP연합’의 첫 장(章)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른 것 같다.

▼YS-이회창 가까워지나▼

▽YS와 이회창, 연합전선 가능할까〓‘안기부 돈 선거자금 유입’ 사건 수사로 수세에 몰린 YS와 한나라당 이총재는 어쩔 수 없이 전선(戰線)의 한편에 서는 형국이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공조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서로를 경원시한다는 표현이 더 맞다.

이총재측은 “YS가 97년 대선 당시 DJ비자금 수사를 그대로 했더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한다. 반면 YS측은 “이런 판국에 영수회담이나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불만을 터뜨린다.

물론 양측은 연대가능성을 열어놓고는 있다. YS측의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이총재부터 먼저 YS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분명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총재의 한 측근은 “이총재가 당장 상도동으로 달려가면 모양새가 이상하지 않느냐.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공동대응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YS―JP 만남 이뤄질까▼

▽YS―JP 회동 여부〓5일 기자간담회에서 YS를 한번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JP는 일단 YS쪽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JP측은 2일 김종호총재대행을 통해 YS에게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YS도 ‘내 안부도 전해달라’며 우호적 자세를 보여 JP측은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상도동의 한 관계자도 “김전대통령은 누구에게든 시간이 맞으면 문호를 개방해 놓고 있는 데다가 JP에 대해서는 한번도 나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YS가 ‘안기부 돈 선거자금 유입’ 사건 수사를 놓고 김대통령과 전면전을 선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YS―JP 회동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강창희 변수는 없나▼

▽강창희와 이회창 면담 가능성〓4일 기자회견에서 이회창총재와 만나고 싶다고 했던 자민련의 강창희(姜昌熙)부총재는 6일 “내주 초에는 만남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여야 대결정치 정국에서 ‘작지만 의미있는’ 거중조정역을 하고 싶어하는 듯하다.

그러나 그는 이총재와의 만남이 자민련 탈당 및 한나라당 입당을 위한 사전 절차로 비쳐질까 봐 부담스러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향후 ‘정계개편’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지 않았다면 JP의 의중까지 정면으로 거스르며 독자행동을 계속하겠느냐는 관측도 없지 않다. 그와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대표와의 교감 여부도 관심거리다.

<문철·박성원·김정훈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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