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틈새공략으로 취업난 뚫어라..이종구교수

  • 입력 2001년 1월 2일 19시 02분


대졸 공채시장이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미취업자들의 입사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국내 경제가 겪고 있는 대기업 연쇄부도와 금융권의 구조조정은 대졸 취업시장을 위축시키는 직접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사원 선발방식이 소수 수시채용으로 변화되면서 향후 대졸 취업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채규모도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채용평가기준도 한층 강화됐다. 미취업자들은 공채에 비해 경쟁률이 낮고 비교적 알려져 있지 않은 틈새 취업 창구로 접근하면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기업들이 틈새 취업창구로 인력을 뽑는 이유는 많은 채용비를 들여 공개적으로 사원을 모집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대신 비공개적인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시로 인력을 충원하는 틈새 채용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틈새 취업에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최근 틈새 취업창구로 부상 하고 있는 곳은 채용대행업체이다. 채용대행업체에서는 구인기업의 다양한 정보를 사전에 구할 수 있는 만큼 정보 수집의 첫번째 분야로 꼽히고 있다. 대표적인 채용대행업체는 아웃소싱코리아, 케이택맨파워, 한국커넥션, 서한기업 등이 있다.

헤드헌터사도 틈새 취업창구로 한 몫을 하고 있다. 헤드헌터업체는 고급인재만 알선하는 곳은 아니다. 물론 주요 대상은 특정분야의 전문가이긴 하지만 신규인력 취업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헤드헌터 업체로는 잡비전코리아, 탑경영컨설팅, 드림서치, 압롭인터내셔널, 보이든인터내셔널, TAO코리아 등이 있다.

헤드헌터 업체가 선호하는 인력은 인터넷, 정보통신, 정보기술, 전자, 반도체 분야에 집중된다.

인터넷이나 정보통신 전문가의 경우 우수한 능력을 갖춘 졸업예정자나 직장 경력이 1∼2년 밖에 안된 인력의 알선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인재파견업체도 주목한 만한 틈새 취업 창구이다. 지금까지 파견업체를 통해 취업한 인력은 4만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인재파견 사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인재파견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는 맨파워코리아, 유니에스, 진방템프, TMK, 휴먼링크 등이 꼽히고 있다.

신채용기법이 도입되면서 개인경쟁력이 취업의 입지를 좌우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경력직은 전문화 정도가 기준이 되고 신규인력은 토익과 자격증이 주된 평가 요소가 되고 있다.

아직까지 입사기회를 얻지 못한 미취업자들은 개인경쟁력 배가에 최선을 다하면서 공채시장과 틈새 취업창구를 동시에 두드린다면 취업의 성공률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다.

이종구(전 리크루트 편집장·경희대 취업정보실 겸임 교수)

cg83@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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