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사시수석합격 정수진씨

  • 입력 2000년 12월 29일 19시 01분


“법과 양심에 따라 소신있게 판결하는 판사가 될 생각입니다. 또 여성의 권익신장과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제42회 사법시험에서 전체 수석을 차지한 정수진(鄭洙眞·여·24·고려대 법학과졸)씨는 29일 법조인으로서의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정씨의 수석합격으로 98년부터 3년 연속으로 사법시험에서 여성이 수석합격을 차지하게 됐다. 여성 수석합격은 사법시험 전체로는 8번째. 정씨는 “수석합격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으며 서두르지 않고 꾸준하게 공부해 온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다소 수줍어했다.

최근 법조계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는 “법조계 전체의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저같은 젊은 사람들이 들어가 조금씩 바꿔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좌우명은 ‘겸손하게 멀리 보면서 살자’이며 취미는 수영. 강원 인제군교육청 교원과장인 정의호씨(50)와 김옥화씨(49) 사이의 2녀 중 장녀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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