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환율 98년 11월 이후 최고치…1264.5원 마감

  • 입력 2000년 12월 29일 17시 03분


코멘트
달러 가수요 속에 원화 환율이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29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64.5원에 폐장됐다.이는 종가기준으로 연중최고이자 지난 98년11월19일이후 최고다.

환율상승을 예상한 기업들의 달러가수요가 환율을 끌어올렸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원 낮은 1250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직후 1247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결제수요가 몰리며 오름세로 돌아 11시20분 경 전날보다 10원 높은 1263원까지 급등했다.

그후 혼조 속에 1259.3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오후들어 한동안 1257.90~1262.50원 범위에서 소폭 등락했다.

그러나 마감을 30여분 앞둔 4시 경부터 다시 환율이 올라 4시20분쯤 1268원까지 급등했다.

외환당국이 급격한 환율상승에 대해 우려한다고 구두개입하고 산업은행을 통해 달러매물이 나오면서 급등세가 가까스로 누그러졌다. 이로써 전날보다 11.50원 높은 1264.50원으로 폐장됐다.

한편 서울외국환중개는 30일 기준환율이 지난해말 1134.5원보다 11.0% 오른 1259.70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30일 기준환율은 각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연말결산에서 외환부문 결산의 기준이 되는 환율이다. 이로써 외화부채를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이나 기관은 대규모 환차손이 예상되고 있다.

2000년 연평균 환율은 1130.20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채자영<동아닷컴 기자>jayung200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