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중견과 신예의 화음 새해를 연다

  • 입력 2000년 12월 28일 18시 31분


1990년 시작된 예술의 전당 신년음악회가 2001년의 새 문을 연다. 1월 1,2일 이틀 동안 열리는 올 음악회에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중견연주자와 화제의 신예음악가가 대거 출연해 눈길을 모은다.

1일 오후 6시 시작되는 첫날 연주회에는 박정호 지휘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출연한다.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첼리스트 조영창,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베토벤의 ‘3중 협주곡’을 협연하고, 바흐 ‘토카타와 푸가 d단조’ 오케스트라 편곡판 등도 연주한다. 국립합창단과 인천시립합창단이 출연해 ‘경복궁 타령’ ‘울산 아가씨’ 등 민요도 선보인다.

지휘를 맡은 박정호는 1998년 36세의 나이로 미국의 ‘메이저급’ 오케스트라인 샌디에고 심포니 음악감독으로 임명됐으며 1년만에 파산지경의 악단을 되살려 주목을 받은 인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성장했고 샌프란시스코 음악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최근에는 뉴헤이븐 필하모니 음악감독을 겸하고 있다.

2일 오후 7시반에는 박은성 지휘 KBS교향악단의 연주가 있다. 벌써 18세가 된 중국계 피아노 요정 헬렌 황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모차르트 협주곡 23번을 연주하고,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와 대학원을 수석 졸업한 바이올리니스트 홍수진이 비에냐프스키의 ‘파우스트 판타지’를 선보인다. 스메타나 ‘몰다우’, 시벨리우스 ‘핀란디아’등 근대 민족주의 작곡가들의 애국적 관현악곡들도 이날 연주된다. 1만5000∼4만원. 02―580―1300 http://www.sac.or.kr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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