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focus]"새해엔 質 좀 높여보자" 여야대변인 다짐

  • 입력 2000년 12월 27일 19시 01분


▼민주당 김영환▼

야당을 상대로 인신공격과 저질발언을 해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의 아픔과 눈물을 닦아주는 따뜻한 말을 쏟아놓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감동을 매개로 하는 대변인 활동을 하겠다. 정치가 극한 대결의 장이 아닌 합리적 대화와 토론의 무대가 되도록 일조하겠다. 경제가 어렵고 하루하루가 힘든 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도록 적당한 가벼움과 웃음이 있는 논평 어디 없는지 앞뒤를 살펴볼 생각이다. 시를 사랑하고 모국어를 아끼는 한 사람으로서 모국어를 훼손됨이 없이 한 해를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한나라 권철현▼

야당 대변인이 바쁘면 정국이 편하지 않다. 대변인직을 맡은 4월 이후에도 사건이 많아 정신 없이 한해를 보냈다. 내년에는 정국이 안정돼 대변인이 국민에게 신뢰감을 주고 정치의 수준을 높이는 데 앞장설 수 있기를 바란다. 또 지금까지는 각 당 대변인이 정치투쟁의 선봉장 노릇을 해왔는데 내년에는 상대 당에 대한 공격보다는 당의 입장을 좀더 진지하고 정확하게 국민에게 알리는 데 주력하고 싶다. 민주당의 새 대변인을 파트너로 맞은만큼 험한 단어의 사용을 배제하고 국민이 듣기에 신선하고 기분 좋은 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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