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무톰보 블록슛 5개…애틀랜타 4연승 이끌어

  • 입력 2000년 12월 27일 18시 45분


무톰보
미국프로농구(NBA) 애틀랜타 호크스의 디켐베 무톰보(34)는 ‘블록슛의 제왕’.

2m18의 큰 키에다 다른 선수들보다 유난히 긴 팔을 벌리고 골밑에 딱 버티고 서 있으면 상대팀은 좀처럼 골밑슛을 쏠 기회를 얻기 힘들다. 키에 비해 득점력이 떨어지는 무톰보가 10시즌째 정상급 센터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도 바로 탁월한 블록슛과 리바운드 능력 덕분. 경기당 평균 3.6개의 블록슛으로 이 부문 역대 통산 1위에 올라 있다.

무톰보가 27일 뉴저지 네츠전에서 5개의 블록슛과 올 시즌 한 경기 최고인 무려 28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맹활약으로 팀의 81―76 승리를 이끌었다. 무톰보는 이날 득점에서는 12점에 그쳤지만 블록슛 5개를 더할 경우 로렌젠 라이트(24점)에 이어 팀내 두 번째 득점을 한 셈. 애틀랜타는 무톰보의 활약으로 4연승째를 달렸고 뉴저지는 5연패 수렁으로 떨어졌다.

또 12년째 유타 재즈의 홈인 솔트레이크시티에만 가면 반드시 패하는 징크스에 시달려 온 동부콘퍼런스 선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아론 매키가 올 시즌 최고인 24점을 넣는 활약속에 6점차(97―91)로 승리하며 ‘유타 악몽’에 종지부를 찍었다.

유타는 존 스탁턴이 19점 12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칼 말론이 12점 5리바운드로 부진에 빠지는 등 팀 전체적으로도 야투 성공률이 45%에 머무는 난조 속에 무릎을 꿇었다. 올해로 NBA에서 17시즌째 뛰고 있는 스탁턴은 이날 자유투 1개를 추가(4999개)하며 자유투 5000개의 대기록에 1개를 남겨 두게 됐다.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는 그동안 3점슛과는 담을 쌓은 제리 스택하우스가 3점슛 5개를 집중시키는 활약으로 보스턴 셀틱스를 101―96으로 물리쳤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결혼식을 올린 ‘새신랑’ 스택하우스는 “이것이 나의 새로운 모습이다. 결혼을 계기로 더 이상 2점슛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다소 엉뚱한 말로 앞으로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줄 것임을 밝혔다. 스택하우스는 실제로 이날 8번째까지의 2점슛 시도를 모두 성공시키지 못했으나 3점슛은 7번중 5번을 성공시켰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27일 전적

샬럿 115―110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101―96보스턴

애틀랜타 81―76뉴저지

댈러스 114―93시애틀

밀워키 89―77올랜도

미네소타 100―97토론토

샌안토니오 103―95휴스턴

덴버 109―108LA클리퍼스

필라델피아 97―91유타

피닉스 97―95밴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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