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상승〓서울 강남구 대치동 주공 고층 23평형이 연초 2억5500만원에서 3억7250만원으로 무려 46% 값이 뛰어 최고를 기록했다. 31평형과 34평형도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높은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재건축에 따른 기대심리가 작용했기 때문.
이 아파트는 올 5월 안전진단 결과 재건축을 해야한다는 결과가 나왔고, 10월에 시공사(동부건설) 선정, 12월 중순 조합승인이라는 호재가 있었다. 그리고 이 때마다 어김없이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이 아파트는 내년 4월중 사업승인을 따내는 것을 목표로 최근 강남구청에 건축심의 신청을 냈다. 철거를 위한 이주작업은 내년 5월로 예정됐고 내년 11월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나머지 아파트가 일반분양될 계획이다.
▽청약경쟁률〓‘362.3대 1’. 6월 서울 5차 동시분양 때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LG한강빌리지 27평형이 41가구 모집에 1만4856명이 청약, 최고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공급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경쟁률.
이 아파트 27평형은 ‘수요층이 풍부한 소형 평형, 한강 조망권, 브랜드 이미지’ 등 프리미엄 형성을 위한 조건을 모두 갖췄기 때문에 웃돈을 노린 투자성 청약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27평형 로열층의 웃돈이 8000만원을 호가한다. LG한강빌리지는 중대형 평형도 최고 86.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매매가〓올 6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107평짜리 삼성 ‘가든스위트’가 매매가 21억5000만원(평당 2009만원)으로 단연 최고. 전세금도 9억원 수준이어서 웬만한 아파트 3, 4채 값이다.
지상 23층 3개동에 72∼107평형 141가구가 있다. 지하에는 가구당 5∼7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골프연습장 등 체육 및 주민복리시설이 마련됐다. 지상 1층 일부에도 휴게실 로비 등이 있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 뉴코아백화점 킴스클럽 등 쇼핑시설과 강남성모병원 국립도서관 예술의전당 국립국악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
지상 1층은 휴게소 산책코스 분수대 놀이터 등으로 100% 공원처럼 꾸미고, 호텔식 S자형 설계로 품격을 최대한 높였다. 내부도 집안에서 호출할 수 있는 고속 엘리베이터, 음식물 탈수기, 쓰레기 고속발효기 등에 최고급 마감재를 사용했다.
▽프리미엄〓내년 10월 입주예정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성래미안 47평형이 분양가 4억3282만원에 매매가는 6억2500만원을 기록해 수위를 차지했다. 지방에서는 같은 평형의 아파트를 사고도 남을 1억9218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
도곡 주공아파트를 재건축, 20∼24층짜리 10개동으로 다시 태어난다. 24∼47평형 총 732가구 중 일반분양은 397가구.
녹지율 31%로 단지 전체에 푸른 빛이 감도는 아파트. 지하철 3호선 도곡역까지 걸어서 5분. 남부순환도로와 인접, 강남 강북 어디나 쉽게 닿을 수 있다. 동쪽으로는 개포동 대모산, 남쪽으론 양재동 우면산이 단지를 둘러싸고 있다.
<정경준·황재성·이은우기자>news91@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