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정부 대화촉구 불구 구단·선수협 대결 심화

  • 입력 2000년 12월 27일 11시 41분


프로야구선수협의회(회장 송진우)와 8개 구단간의 대결양상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선수협은 27일 "현 집행부를 인정하고 방출된 6명의 자유계약선수 공시를 철회할때까지 야구 규약 140조에 의거 합동훈련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했다. 야구규약 140조는 '비시즌인 12월1일부터 1월31일까지 단체훈련을 금지한다'는 조항으로, 선수협은 이 조항에 의거해 준법투쟁에 돌입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선수협은 또 "워크숍에 참석하지 않은 선수를 포함해 선수협 소속 218명이 행동을 통일해 내주중 사단법인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8개구단 단장은 2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모임을 갖고 '야구활동 중지'등 강경입장을 재확인 했다.

8개구단 단장들은 "선수협이 현 집행부를 사퇴시키고 8개구단 선수대표들로 새 집행부를 구성하지 않을 경우, 실무적 차원의 모든 업무를 중단할 것" 이라고 밝혔다.

또 "선수협이 합동훈련을 거부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내년 시즌을 위해 준비해야 할 장비구입, 유니폼 제작, 해외전지훈련 계획 수립, 숙소 예약등 일체의 실무작업을 중지할 것을 사장단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렇듯 선수협과 8개구단이 대화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함에 따라, 이번 사태는 해를 넘겨 장기화될 전망이다. 최악의 경우 내년시즌 프로야구가 중단되는 '파국'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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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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