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일산 '러브호텔 반대시위' 재연

  • 입력 2000년 12월 26일 18시 54분


경기 일산 신도시의 러브호텔 반대시위가 다시 재연됐다. 고양시 러브호텔 및 유흥업소 난립저지 공동대책위원회 대표들과 주민 200여명은 26일 오전 10시부터 시청앞에서 “고양시는 합의안을 지키라”며 항의집회를 개최했다. 주민들은 사용승인을 신청한 11개 숙박업소에 대해 고양시가 이들의 자금난을 고려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합의안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대안으로 업주들로부터 용도변경을 약속받은 뒤 사용승인을 내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11월 1일 공대위와 고양시가 합의한 대로 학교정화구역 내에 공사 중인 숙박시설과 대형 나이트클럽에 대해 즉각 공사중지명령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한편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 위원들과 경기도 관계 공무원 등은 27일 오후 3시 건축허가 취소 행정심판이 제기된 백석동 나이트클럽에 대해 실사를 벌이기로 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대위 김인숙 공동대표(46)는 “일산에서 시작된 러브호텔 반대운동이 다른 지역에서는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정작 일산에서는 아무런 성과가 없다”며 “거리시위와 서명운동 등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양〓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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