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손바닥 위의 비서' PDA 첨단기능 무장 ＂달라졌네＂

‘PDA면 만사 OK.’

PDA(개인휴대단말기)가 ‘만능비서’로 각광받고 있다. 전자수첩 수준에 불과했던 초기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노트북PC와 휴대전화를 ‘상대’할만한 첨단정보기기로 탈바꿈하고 있다.

PDA는 최근 전자책으로 활용할 수 있고, 음악이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기능을 보강하고 있다. 지하철 노선 등 유용한 정보를 담아 생활의 도우미로도 활용할 수 있다. 무선 기능이 보강돼 E메일이나 인터넷을 검색할 수도 있다. 하이텔 PDA동호회(GO PDA) 자료실이나 C넷 다운로드 사이트(www.cnet.com)에 공개돼 있는 응용프로그램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점검해본다.

▽움직이는 사전, 성경책으로도 활용한다〓PDA만 있으면 무거운 사전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영한, 한영, 국어 사전 등 몇권의 사전을 PDA에 담아둘 수 있기 때문이다. PC통신이나 인터넷 다운로드 사이트에 올라있는 사전데이터를 다운로드하면 PDA는 휴대용 전자사전으로 변신한다.기독교신자나 성경에 관심이 많다면 성경책 데이터를 저장한뒤 필요할 때 언제든 읽을 수 있다.

▽멀티미디어 활용〓PDA에 사진을 저장해두고 앨범으로 활용하는 것은 기본. 자료실에 올라있는 멀티미디어파일 뷰어나 사진앨범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각종 사진과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최근에는 컬러 액정화면(LCD)을 장착한 제품도 나와 동영상 파일을 다운로드해 감상할 수도 있다. 컴팩의 ‘I팩’,국내업체 엠플러스텍의 제스노트 등을 활용하면 MP3 음악파일도 감상할 수 있다. 최근 인터넷(newvenue.com/takeout)에서는 소니사의 PDA‘클리에’로 감상할 수 있는 4분짜리 초단편 영화가 모인 ‘손바닥 영화제’가 열리기도 했다.

▽다채로운 확장기능〓미국의 바이저사는 확장기능을 제공해 인기를 끌고있다.확정모듈은 메모리를 업그레이드해주는 것부터 무선인터넷장치,게임팩, MP3플레이어, GPS수신기,카메라 등으로 다양하다.

확장팩만 연결하면 PDA가 게임기나 멀티미디어 재생장치 등으로 변신하는 셈.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셀빅의 일부 기종은 휴대전화기에 연결해 쓸 수 있는 무선인터넷 기능을 제공한다.

▽생활 도우미 기능〓인터넷 메일검색이나 주소록 관리는 기본. 약속시간이나 기념일을 통보해주는 비서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응용프로그램중에는 금전출납부나 차계부 프로그램도 다수.식사내기 등에 활용되는 사다리타기 프로그램까지 개발돼 있다.

주요도시 지하철 및 버스 노선도를 담아두면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다.인터넷에는 세계 주요 도시별로 관광정보 데이터북도 올라있어 해외 여행시 두꺼운 여행가이드북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생활 응용 프로그램은 쓰리콤사의 ‘팜’용이 1만여종, 국내 제품인 셀빅용이 300여종 있다.

▽2001년의 PDA는 어떤 모습〓PDA와 휴대전화의 통합이 가속화할 전망. 무선인터넷 통신에 초점을 둔 2.5세대 CDMA서비스가 시작된데 이어 사업자를 선정한 IMT―2000의 상용화도 본격화하면서 PDA에 기반한 휴대단말기 제품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무선인터넷도 즐기면서 휴대전화도 가능한 PDA가 등장하는 셈.이 경우 PDA로 주문형영상(VOD)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인 블루투스 규격이 대중화하면서 PC나 프린터 등에 무선으로 접속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제품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