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조성원 막을 방법있다"

  • 입력 2000년 12월 24일 20시 18분


2000-2001 프로농구 3라운드가 이제 막 시작된 시점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팀은 바로 LG 세이커스다. 사실 LG의 이 같은 성적은 예상되지 못했던 결과.

물론 조우현, 이버츠, 이정래 등 출중한 슈터들이 자리하고 있기는 하지만 LG의 선두비행은 조성원이라는 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비록 180cm밖에 안되는 단신이지만 서전트 점프 80cm에 이르는 강한 하체와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장신들이 즐비한 농구판에서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것.

삼성의 특급용병 맥클래리는 "조성원은 최고다. 어떤 상황에서도 슛을 넣을 수 있고 특히 고비마다 터지는 그의 3점포는 대단하다. 그를 처음 본 순간 보통 선수가 아니라고 느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신세기의 브룩스도 "조성원 만큼 열심히 뛰는 선수를 본 적이 없고 심판판정에 개의치 않고 게임에 열중하는 그의 모습에 반했다."라고 고백.

이처럼 외국 선수들의 최고로 뽑는 조성원의 특기는 역시 언제어디서나 터지는 3점포. 빠른 발과 높은 점프를 이용하여 수비를 따돌리는 슈팅은 거의 막기가 힘들다. 게다가 수비수의 타이밍을 뺏는 능력이 탁월하고 공중에서 균형을 잡아 슛을 날리는 반사신경 또한 놀라움을 더해준다.

그러니 조성원을 묶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

그럼 그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지난 20일 현대와 LG의 경기가 있었는데 그날 경기에서 후반 조성원을 맡은 사람은 바로 이상민이었다. 이상민도 빠른 발과 순간 판단력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선수.

아니나 다를까? 다른 선수가 앞에 있는 경우 쉽게 공격을 해가던 조성원도 이상민 앞에서는 조금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스크린을 통해 완벽한 3점 슛 찬스에서도 이상민에게 블로킹을 당하기도 했다.

이런 점을 미루어볼 때 조성원을 막는 비법은 키가 더 큰 선수도 아니고 힘이 있는 선수도 아닌 빠른 발과 포착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이용한 밀착마크가 가장 효율적인 수비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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