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아이버슨 "심신이 고달파"

  • 입력 2000년 12월 24일 18시 32분


'죽어라 뛰었더니…'
'죽어라 뛰었더니…'
‘마음이 편해야 운동도 잘 되는 법.’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의 가드 앨런 아이버슨(25)이 24일 뉴욕전에서 크리스 차일즈와 충돌하며 오른쪽 어깨 탈골 부상을 해 1∼3주 뛸 수 없게 됐다

NBA에서 ‘땅꼬마’축에 드는 1m83의 그는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화끈한 공격력으로 이름을 날렸다. 97년 신인왕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최단신’ 득점왕에 등극했다. 올 시즌에도 평균 25.3점, 4.7 어시스트, 4.4 리바운드를 올리며 필라델피아를 동부콘퍼런스 최고 승률로 이끌었다.

하지만 뛰어난 기량과 달리 래리 브라운 감독과는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불화를 빚기도 했다. 파워게임이라도 벌이듯 팽팽한 대결구도를 그리면서 방출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브라운 감독은 자유분방한 아이버슨을 잡기 위해 조금만 규칙을 어겨도 여지없이 벌금을 매겼고 최근에는 이틀 동안 훈련에 나타나지 않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아이버슨 역시 브라운 감독의 용병술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등 조금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브라운 감독이 얼마 전 아이버슨의 절친한 동료인 베넌 맥스웰을 방출했을 때 주위에서는 그 배경으로 둘 사이의 깊은 감정의 골을 지적할 정도였다.

이래저래 심신이 괴로운 아이버슨에게 올 연말은 그 어느 때보다 우울할 것 같다.

있다.

아이버슨은 23일 뉴욕과의 경기 4쿼터에서 크리스 차일즈와 충돌, 오른쪽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을 했다. 당초 한달 정도 뛸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 그는 정밀검사 결과 그나마 다행히 부상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1∼3주 벤치를 지킬 전망.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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