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시민 "수돗물 마신다" 0.3%

  • 입력 2000년 12월 20일 22시 25분


낙동강 물을 식수원으로 하고 있는 부산시민 1000명 가운데 3명 정도만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가 최근 20세 이상 부산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돗물 음용실태 및 낙동강 수질에 대한 시민의식조사’ 결과 ‘식수로 어떤물을 이용하느냐’는 물음에 42.8%가 ‘끓인 물’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약수(24.6%), 정수기에 거른 수돗물(14.2%), 지하수(11.8%), 생수(5.7%) 등의 순이었으며 ‘수돗물 그대로’라고 응답한 시민은 0.3%에 불과했다.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시민은 98년 2.1%, 99년 0.5% 등 점차 크게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수돗물에 대한 불신감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

이번 조사에서도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로 ‘낙동강 원수오염으로 인한 막연한 불안감’(65.8%)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맛, 냄새가 좋지 않아서’(53.4%), ‘생수 약수 지하수가 건강에 더 좋을 것 같아서’(41.9%), ‘가끔 수돗물에서 불순물이나 이물질이 나와서’(29.3%) 등의 순이었다.

낙동강의 수질오염에 대해서는 93%가 매우 심각하거나 다소 심각하다고 답했다.

식수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주력해야 할 사업으로는 ‘공장 등 상류지역 오염원의 입지 금지’(49.9%)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맑고 깨끗한 새 상수원확보’(17.3%), ‘상류지역의 하폐수처리장 확충’(11.9%), ‘노후상수도관의 조기개량’(9.1%) 순으로 꼽았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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