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인츠닷컴, 웹 애니<우비소년>20일부터 상영

  • 입력 2000년 12월 20일 17시 16분


이메일 카드로 인기를 끈 캐릭터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포탈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주)인츠닷컴(대표 이진성)은 웹애니메이션 우비소년(http://woobiboy.intz.com) 사이트를 20일부터 서비스한다.

<우비소년>은 각편당 2분씩 총 52편으로 제작되는 플래쉬 애니메이션. '우거지 맨션'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괴상하고 독특한 입주민들과 우비소년의 좌충우돌 코믹 스토리를 다룬다.시트콤 형식으로 진행될 이 작품은 2001년 9월까지 매주 1편씩 업데이트되며 앞으로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우비소년>의 가장 큰 특징은 철저한 '캐릭터' 중심의 애니메이션이라는 점. 순진하고 호기심 많은 사고뭉치 주인공 우비소년은 누구에게나 잘 속지만, 악하지도 착하지도 않은 중성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또 우비소년이 살고 있는 우거지 맨션의 이웃들은 저마다 흉내낼 수 없는 개성의 소유자들로 영화의 양념 구실을 톡톡히 한다.

자신의 애마인 오토바이를 목숨보다 사랑하는 덩치 크고 야비한 엘비수, 화장을 하지 않고는 절대 밖으로 나가지 못하며 히스테리성 성격장애까지 있는 수잔나, 자격증이란 자격증은 모두 따고도 항상 불안해하며 대인공포증 증세를 보이는 오타군, 자신의 뱃살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뱃살공주, 터프한 성격에 여성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슬로우 밧데루, 온통 머리 속에 야한 생각으로 가득찬 빠다킹 등의 캐릭터는 충분히 엽기적이다.

한편 웹 애니메이션 <우비소년>을 제작중인 인츠필름(www.intzfilm.com)은 인큐베이팅 무비 시리즈 중 제1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네티즌들의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인큐베이팅 무비'란 16mm필름이나 마이너 단편 영화를 웹상에서 상영하고 네티즌 배급운동을 펼쳐 일반극장 개봉을 주선하는 인큐베이터(incubater:부화기)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큐베이팅 무비 시리즈로는 최초의 애니메이션이 될 <우비소년>은 캐릭터를 이용한 상품제작 및 광고 그리고 모바일 컨텐츠로도 개발될 계획이다.

오현주<동아닷컴 기자>vividr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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