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삼성물산, 한때 액면가 이하...단기상승은 어려워

  • 입력 2000년 12월 20일 10시 52분


삼성물산이 20일 장중 한때 액면가 이하인 4900원까지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10시 50분 현재는 전일대비 3.82%(200원) 하락해 5030원을 기록중이다.

삼성물산이 액면가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9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올 6월 2만9450원까지 올랐던 삼성은 인터넷분야의 불확실성 증가와 삼성자동차처리와 관련한 부담 증가 등 악재가 겹쳐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어업, 화학 등 국내 인터넷B2B 분야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삼성은 인터넷 인터넷, 코스닥 열풍과 더불어 그 기세가 하늘을 찔렀었다. 그러나 닷컴 위기론과 함께 온 나스닥, 코스닥 침체는 삼성의 주가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삼성생명까지 상장연기되면서 그룹 주력사인 삼성물산의 삼성차 처리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은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김동현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이같은 주가하락이 대부분 외부적인 요인때문에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삼성물산은 제값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들 또한 이러한 이유로 급격한 매도세로 전환은 하지 않고 있다. 보유비중은 지난 8월 25.6%를 기록했던 것에 비할 때도 아직까지는 24.95%로 양호한 상태이다.

그러나 국내 코스닥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확실한 호재가 나타나지 않는 한 단기적 상승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코스닥지수 70 붕괴와 미국의 금리인하 유보 결정은 이런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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