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로댕갤러리 '나의 집은…' 전시회

  • 입력 2000년 12월 19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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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을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족동반 전시회가 인기다.

내년 1월 28일까지 서울 로댕갤러리에서 계속되는 ‘나의 집은 너의 집 너의 집은 나의 집’전. 아시아 유럽 7개국의 작가 15명을 초대, ‘집’을 주제로 서로 다른 문화를 체험하고 공유해보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입구에 들어서면 태국작가 스라시 크솔웡의 ‘럭키 서울 2000’이 관객을 반긴다. 가전제품 수십종을 전시해 놓고 추첨을 통해 관람객에 나눠준다. 최고상은 방콕과 작가의 고향마을 아유타와 5박6일 관광티켓. 방콕에서는 호텔에 묵고 작가 집에선 민박을 하게 된다.

일본작가 준야 야마이데는 이웃들로부터 빌려온 시계를 이름과 주소가 적힌 상자에 담아 천장에 주렁주렁 매달아 놓았다. 흘러가는 시간을 ‘매달아 놓은’ 것이다.

복도 끝으로 가면 한 가정의 가구와 가재도구를 그대로 옮겨와 거실을 꾸며놓은 ‘리빙룸’이라는 작품이 나온다. 소파에 앉아 외부로 전화를 걸어 자장면이나 커피 피자를 배달해 먹을 수 있다. 또다른 작가는 캡슐호텔과 간이천막을 붙여놓고 관람객이 직접 들어가 두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로댕갤러리의 영구소장품인 로댕의 진품 명작들도 덤으로 관람할 수 있다. 어른 4000원, 초중고생 2000원. 02―2259―7781∼2

같은 입장권으로 인근의 호암갤러리에서 열리는 ‘근대 화단의 귀재 이인성 회고전’도 덤으로 볼 수 있다. 호암갤러리의 어린이 창작 프로그램인 ‘어린이 아틀리에―울퉁불퉁 내 얼굴’ 행사도 가볼 만하다. 방학 전에는 주말, 방학중에는 매일 행사를 갖는다. 02―750―7824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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