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펀드와톱매니저]제일투신운용 안종현 상무

  • 입력 2000년 12월 19일 18시 38분


“제일투신운용이 담당하는 주식형 펀드들은 수익률 차이가 크게 나지 않고 고른 성적을 유지하는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회사가 주식투자 종목군을 선정하면 펀드매니저들은 이 범위안에서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위험도 적습니다.”

제일투신운용 안종현상무(47·사진)는 7월부터 모델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시행했다. 업종별 투자대상 종목을 선정해 펀드매니저들에게 제시하는 것. 안전성 위주로 종목을 골라 특정그룹 계열사는 아예 뺐다.

매니저들은 개별 종목의 편입비율 최고치와 최저치를 지켜야 한다.

제일투신은 새로운 모델포트폴리오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펀드 수익률이 서서히 상승하고 있다.

성장형의 경우 6개월전에는 수익률이 업계 평균을 밑돌았으나 3개월전부터는 평균을 웃돌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안상무는 모델포트폴리오를 만들면서 업종분류를 새로 고안했다. 모건스탠리와 파이낸셜타임스의 분류법을 참고했으나 한국 상황에 맞도록 크게 바꿨다. 그전까지 함께 묶여 있던 텔레콤(통신)과 테크놀러지(기술)업종을 분리한게 대표적이다.

그는 “투자경력 20년간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계속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투자담당임원으로 전략을 짜고 일선에서 투자결정을 내리는 펀드매니저들을 총괄하는 조정자의 역할모델을 구축중”이라고 말했다.

안상무는 선물투자에 대한 지침을 만들지는 않았다. 이렇다보니 펀드매니저들이 선물거래를 별로 하지 않고 있다. 안상무는 “펀드를 새로 설정할 때나 마감할 때 이외에는 선물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판매중인 근로자주식저축 수익증권 운용은 안전성에 치중해 최대 주식편입비율을 50%로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진기자>lee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