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국경제 당면과제는 경기부양책"씨티은행

  • 입력 2000년 12월 19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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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최대 현안은 구조조정의 지연이 아니라 '경기부양책의 부재'라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씨티은행은 한국은행이 전일 발표한 '2001년 기업경기전망(BSI)조사' 결과가 자신들의 경기경착륙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내년 1분기 제조업 전망 BSI가 67로 나타나는 등 올해 2분기이후 4분기 연속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한국경제의 경착륙을 알리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전망 BSI는 2분기(102)에서 3분기(97) 4분기(75)로 하락추세를 보였다.

특히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BSI가 전분기에 비해 급감한 것은 급격한 경기둔화를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BSI가 100을 밑돌 경우 기업이 경기전망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씨티은행은 또한 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신뢰지수도 경착륙을 시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소비자신뢰지수가 11월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9월의 90.9, 10월의 89.8에서 11월에는 82.4로 떨어졌다. 소비자신뢰지수도 100을 밑돌 경우 소비자들이 향후 6개월간 경기가 호전되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준다.

씨티은행은 이 두지표의 하락에서 한국경제가 경착륙중이라는 결론을 제시한다.

한국경제의 당면 과제가 '구조조정 지연'이 아니라 '경착륙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두 지표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던 1998년 하반기와 달리 경제주체들이 '경기바닥권'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지 않아 더욱더 경기부양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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