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락모락]서울시민 10명중 1명 "변비고민"

  • 입력 2000년 12월 18일 19시 24분


서울시민 10명 중 1명이 변비로 끙끙대고 있으며 환자는 20, 30대가 특히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의대 강대희교수(예방의학교실)와 강남서울외과 정희원원장이 10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대의 11.43%, 20대의 13.49%, 30대의 13.54%가 변비로 고생하고 있었다. 40대에선 8.03%, 50대는 7.14%로 떨어졌고 60대 이후엔 한 명도 없었다.

정원장은 “젊은이의 변비는 대부분 다이어트나 불규칙한 식생활 때문”이라면서 “오이 미나리 등 채소나 과일을 통해 식이섬유를 듬뿍 섭취하면 개선된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도 변비 악화의 주범이므로 걱정거리가 생기면 그때그때 풀고 취미를 하나 정도 갖는다. 또 하루 최소 30분씩 운동한다. 중년여성은 창자의 혹 때문일 경우가 많으며 증세에 따라 관장을 하거나 수술을 받는다. 변비가 있다고 곧바로 변비약을 사 먹으면 악화되기 쉬우므로 의사의 진료가 우선. 한편 이번 조사에서 배변 시 출혈을 경험한 사람 292명 중 15.75%만이 의사의 진찰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혈은 대부분 치질 때문에 생기지만 되풀이되면 대장암 직장암 등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는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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