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왕초보컴맹산타의 디지털성탄 도전

  • 입력 2000년 12월 17일 18시 36분


‘컴맹 탈출, 디지털 산타로!’

굴뚝만 드나들 줄 아는 ‘산타 클로스’는 갈수록 디지털 시대가 버겁다. 매장에서 선물을 직접 사고 종이카드를 써서 우체통에 넣기가 힘이 든다. ‘인터넷 쇼핑’을 하지않고는 선물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컴맹 산타의 결심. “올해에는 인터넷 쇼핑으로 전세계에 선물을 전하자.”

▽선물고르기〓산타는 맨먼저 인터넷에 접속하고 주소입력란에 인터넷쇼핑몰의 주소(표참조)를 적었다. 알뜰한 산타는 우선 크리스마스 할인행사나 이벤트가 공지돼 있는지를 살폈다. 보통 메인페이지에 초특가상품 경품이벤트 무이자할부판매 등에 대한 알짜정보가 몰려 있다. 관심있는 코너가 있으면 바로 클릭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상품을 고를 때는 검색어란에 찾는 상품을 입력하거나 완구류 화장품 생활용품, 혹은 유아용 학생용 성인용 등 상품군별로 분류돼있는 목록을 활용한다.

산타는 눈으로 직접 물건을 보지 않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제품사진과 설명, 먼저 구매한 사람들의 ‘사용후기’가 자세히 나와있어 불안한 마음이 사라졌다. 산타는 종합 전문쇼핑몰들과 포털사이트쇼핑코너를 두루 돌아보고 산타인형을 ‘착한 어린이’에게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구매하기〓살 인형의 사진이나 이름을 클릭하니 제품정보와 함께 ‘구입’ 메뉴가 보였다. ‘장바구니에 담기’ ‘구매하기’ 등으로 돼있는 곳도 있다. 회원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난이 있고 아래쪽에 ‘비회원구매’가 있다.

산타는 ‘비회원구매’를 클릭했다. 살 것의 품목과 가격이 표로 나타나고 ‘결제’와 ‘취소’ 메뉴가 있었다. 배송비를 포함해 총 지불해야 할 액수가 표시된다. 몇 개를 살 것인지 수량을 지정하고 마음이 변했으면 취소할 수도 있다.

산타는 ‘결제’를 클릭하고 착한 어린이의 주소와 이름을 입력했다. ‘확인’을 누르니 결제방법을 선택하는 메뉴가 나왔다. 무통장입금 신용카드 제휴은행을 통한 인터넷뱅킹 사이버머니 등이 가능하다. 산타는 신용카드로 지불하기로 하고 신용카드번호와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적었다. 쇼핑몰에 따라서 요구하는 정보가 약간씩 다르다. 무통장입금하려면 은행과 지불날짜를 입력한 후 그 날 해당 은행에 입금하면 된다. 입금할 계좌는 사이트에 은행별로 표시돼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사이버머니 적립 등 혜택이 있다. 가입하려면 ‘회원가입’을 클릭, 요구하는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온라인 카드 보내기〓내친김에 산타는 크리스마스카드를 E메일로 보내기로 하고 인터넷카드사이트(표참조)에 들어갔다. 카드사이트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새로운 디자인의 카드를 내놓고 이용자를 기다리고 있다. 산타는 회원가입을 한 후 마음에 드는 카드를 하나 골랐다. ‘착한 어린이’의 E메일을 적고 카드제목에 ‘착한 어린이에게’, 메시지난에 ‘메리크리스마스’라고 입력했다. 아래쪽에 ‘카드보내기’를 클릭하는 것으로 끝.

종이카드도 보내고 싶다면 인터넷 우체국 로이피(www.loipy.co.kr)와 아이비스코리아(www.ibiskorea.co.kr)를 이용하면 된다. 연하장과 카드를 할인판매하고 원하는 곳으로 발송해 준다.

▽온라인 자선행사〓산타는 온라인 자선행사 사이트를 찾아봤다. 도움넷(www.doumnet.net)은 후원이 필요한 사회복지단체와 기부자와의 매개체역할을 하는 사이트.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통장입금 정기자동이체 등으로 후원금을 낼 수 있다.

산타나라(www.santanara.net)에서도 대한사회복지회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한국장애인재활협회 등에 후원할 수 있다. 산타는 산타나라에 무료로 회원 가입하고 ‘직접기부’를 클릭했다. 회원가입하려면 ID 비밀번호 E메일주소 등을 입력해야 한다. 기부신청서가 뜨자 원하는 단체와 기부금액 송금예정날짜를 입력했다. 정한 날짜에 은행에 가서 무통장입금해야 한다.

▽애프터서비스〓산타는 자선사이트에 기부를 하고서 한숨 돌리자니 산타인형이 착한 어린이에게 잘 배달될지 궁금해졌다. 산타는 ‘이용안내’에서 배송과 애프터서비스를 알아봤다. 배송은 지역에 따라 1∼7일 걸린다. 상품이 마음에 안들면 통상 받은 지 1개월 이내에 전화나 사이트의 ‘고객의 소리’, E메일을 통해 추가비용없이 반품할 수 있다. 다만 의류는 1주일 이내에 반품해야 하는 등 품목에 따라 차이가 있다. 또 대부분 쇼핑몰은 ‘고객의 소리’에 올라오는 불만 사항에 대해 24시간 이내에 응답을 해준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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