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빈스 카터 ‘자유투 해결사’…막판성공 팀 승리

  • 입력 2000년 12월 15일 18시 57분


빈스 카터(토론토 랩터스)가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후계그룹 중 선두주자로 꼽히는 카터는 15일 홈구장인 토론토 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전에서 종료 30초 전 67―68 1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뉴욕의 앨런 휴스턴으로부터 공을 가로챈 뒤 곧바로 라트렐 스피리웰의 파울로 얻은 2번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전세를 뒤집었다.

카터는 이어 4.2초를 남기고 뉴욕 크리스 차일드의 슛이 림을 빗나가는 순간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파울까지 얻어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며 결국 70―68 2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 30%대의 야투 성공률(뉴욕 38%, 토론토 32%)에다 34개의 턴오버(뉴욕 15개, 토론토 19개)가 양산될 정도로 맥이 빠졌으나 카터는 이날 양 팀 선수 중 유일한 20점대 득점(24점)으로 제몫을 했다. 이날 양 팀 합쳐 138점은 토론토 창단 이후 가장 저조한 기록.

한편 감독의 팀 운영방침에 반발해 훈련을 거부하며 5연패 늪에 빠졌던 덴버 너기츠는 이날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02―96으로 꺾으며 팀 분열위기를 일단 봉합했다.

선수들은 올 시즌 구단주가 바뀐 뒤 댄 아이젤 감독의 지나친 승부 위주 운영에 반기를 들며 팀 훈련에 불참하기도 했으나 13일 마이애미 히트전 패배 이후 감독과 화해한 뒤 이날 3년차 파워 포워드 라에프 라프렌츠가 28득점 13리바운드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연패 사슬을 끊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15일전적

토론토 70―68 뉴욕

덴버 102―96 샌안토니오

휴스턴 98―95 골든스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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