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IMT-2000 관련주 맥없이 곤두박질

  • 입력 2000년 12월 15일 18시 28분


▼거래소▼IMT2000 관련주 맥없이 곤두박질

이날 증시의 초점은 단연 IMT―2000 사업자 선정 발표. 그러나 IMT―2000 관련주가 테마를 이루며 연말 상승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는 접어야 할 것 같다. 사업자로 선정된 SK텔레콤과 한국통신마저 반짝 오르는가 싶더니 힘없이 약세로 돌아섰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

미국 나스닥지수와 선물지수의 하락세, 은행 노조의 반발로 금융권 구조조정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장 초반부터 투자자들을 무겁게 짓눌렀다.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보였고 선물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늘어나 지수가 급락했다. 결국 이틀째 하락하며 530선으로 밀려났다.

은행주 가운데에선 신한은행이 위탁경영하겠다고 나선 제주은행만 크게 올랐다. 부시 수혜주로 꼽혔던 의약주들은 차익 매물이 늘며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보물선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동아건설은 상한가 잔량이 1000만주 이상 쌓이며 8일째 상한가 행진을 펼쳤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코스닥▼하락장서도 신규 종목들 고공비행

IMT―2000 사업자 선정결과 발표에 따른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주가하락으로 코스닥시장 지수가 다시 70선 아래로 밀렸다.

소폭 하락으로 출발했던 코스닥시장은 근로자주식저축 판매와 IMT―2000 사업자 발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대형통신사들이 일제히 오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지만 ‘뉴스에 팔아라’는 속설을 입증하듯 선정결과 발표와 동시에 사업자로 선정된 기업의 주가마저 빠지기 시작해 다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미 사업자 선정에 따른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던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이 소폭 하락했으며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LG컨소시엄에 참가했던 삼지전자 웰링크 등의 장비주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부분의 개별종목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부시효과로 강세를 보였던 제약주와 A&D관련주인 호신섬유, 신라섬유 등의 주가가 떨어지는 등 개별주와 테마주 모두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콜마, 광림특장차 등 일부 개별주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로커스 등은 강세를 보였다. 14일 거래가 시작된 바이오스페이 엑큐리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타프시스템 고려제약 벨로체 등 신규등록종목들이 대부분 상승세를 탔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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