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김해 시민단체 신어산 대학설립 반대

  • 입력 2000년 12월 15일 01시 12분


경남 김해시가 신어산 자락에 대학 설립을 허용하려 하자 지역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김해YMCA 등은 14일 “가야사가 있는 신어산이 콘크리트 더미에 묻혀 훼손되는 사태를 묵과할 수 없다”며 “시가 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신어산을 지키기 위한 범시민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98년 12월 학교법인 정산학원이 2년제 ‘김해대학’의 설립을 추진하자 삼계동 산 207일대 5만여평을 학교부지로 지정했다가 최근 방침을 바꿔 신어산 자락인 삼방동 산 77일대 8만4000여평을 학교부지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정산학원측이 학교 설립을 포기한데다 삼계동의 부지 가격이 비싸고 부지중 일부는 소유권 문제로 소송이 계류중이라는게 부지 변경의 이유다.또 대학설립을 위해 최근 출범한 학교법인 영해학원측도 삼방동 지역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김해YMCA는 “신어산 예정지는 표고가 280m로 높고 전체 예정면적의 72%가 30도 이상의 경사지여서 학교부지로는 적합하지 않다”며 “특히 삼방동 일대의 인구밀도가 높아 이 지역에 대학이 들어설 경우 많은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삼방동은 삼계동 보다 환경훼손을 적게하면서 대학을 세울수 있는 적지로 판단된다”며 “문제점을 보완해 학교설립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해〓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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