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독은 현대가 105―99로 역전승한 뒤 숙제 한가지를 안고 숙소로 돌아갔다. 올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골드뱅크 마이클 매덕스가 소문대로 대단한 위력을 떨쳐 그에 대한 대비책을 당장 세워야 하기 때문.
7월 시카고 용병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힌 뒤 9월 교통사고로 왼쪽 무릎을 다친 매덕스는 3개월의 공백과 부상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28득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아직 다 낫지 않아 절뚝거리면서도 매덕스는 내외곽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매덕스는 4쿼터 후반 체력이 바닥이 나면서 몸놀림이 둔해졌고 자유투에서도 에어볼을 낼 정도로 슈팅조차 제대로 못 날렸다.
매덕스는 “첫 경기치고는 괜찮았지만 막판 턴오버가 아쉬웠다”며 “아직 정상 컨디션의 80% 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는 매덕스를 앞세운 골드뱅크에 4쿼터 초반 71―86으로 15점차까지 크게 뒤졌으나 연속 13점을 집중시키며 4분28초 84―86까지 따라붙었다.
분위기를 살린 현대는 91―93으로 뒤진 경기 종료 1분51초 전 정재근(16점)이 연속 5득점, 역전에 성공했고 이상민이 96―96이던 종료 53.3초 전 다시 3점포를 터뜨려 승리를 확정지었다.
종아리 부상으로 1쿼터 후반부터 코트에 나선 이상민은 3점슛과 자유투 성공률 100%로 20점을 올렸고 맥도웰도 31점을 꽂았다. 2연승의 현대는 7승8패로 5위로 올라섰다.
대구에서는 토시로 저머니(28득점 21리바운드)가 포스트를 지킨 홈팀 동양이 SK를 79―67로 누르고 3승째(13패)를 올렸다. 3연패에 빠진 SK는 6승9패로 골드뱅크 삼보와 공동 7위.
<대전〓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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