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삼성이 또?…잘나가다 2라운드 3연패

  • 입력 2000년 12월 14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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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광감독
김동광감독
'악몽이 되살아나는가.'

프로농구 삼성 썬더스는 '초반 반짝'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달고 있다. 97∼98시즌과 98∼99시즌에 1라운드를 각각 공동 2위와 1위로 끝내며 기세를 올렸으나 정작 시즌이 종료될 때는 9위와 6위로 밀려났다. 지난 시즌에도 첫 라운드에서 4연승을 달리다 4연패에 빠지며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그런 삼성이 올시즌 1라운드에서는 8승1패의 높은 승률을 거두며 1위로 통과했다. 하지만 징크스는 어쩔수 없는 지.2라운드 들어 5연승을 달리다 12월 들어 3연패에 빠져 2위로 밀려나며 또다시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이 주춤거리는 이유로 농구전문가들은 맥클래리에 대한 지나친 의존과 토종 스타의 부진을 들고 있다.

팀에서 유일하게 평균 25점 이상을 터뜨리는 맥클래리가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고비에서 해결사 노릇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 3점 슈터 문경은은 1승도 올리지 못한 3경기에서 평균 11점에 그쳐 시즌 평균 17.1점에 못 미쳤다. 포인트가드로 팀을 이끌어야할 주희정 역시 득점과 어시스트가 눈에 띄게 줄었다. 또 13일 LG전에서 전반을 앞섰으나 후반에 무려 10개의 3점슛을 내주며 무너지는 대목에서 드러나듯 번번이 막판에 수비 조직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허점을 보였다.

연세대 최희암 감독은 "맥클래리가 막힐 경우 대안이 없는 상황이며 국내 선수들이 자기 포지션에 대한 확신이 없어 불안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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