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무공해' 농산물 없어서 못판다

  • 입력 2000년 12월 13일 22시 25분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경북지역의 무공해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인기가 높아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5가구가 참여하고 있는 곡강시금치작목반(포항시 북구 흥해읍 곡강리)은 무농약 재배로 품질인증을 받아 ‘포항시금치’라는 고유 브랜드로 특허등록을 마쳤다.

이 작목반은 또 대형 유통업체와의 독점거래 및 전자상거래, 우편주문제도를 적극 활용해 가구당 연평균 258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안동시 수하동 밭 2000평에 부추를 재배하고 있는 수상환경농업작목반 15가구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유기재배 품질인증을 받아 풍산김치와 종갓집 김치공장에 전량납품하고 있다.

이 작목반은 비닐하우스 안에 사마귀를 재배하고 현미식초를 사용해 병충해 문제를 해결했다.연간 총 매출액은 9000만원으로 순수익은 6000만원선.

1만여평에 거봉 포도를 재배하고 있는 안덕유기포도영농조합법인(청송군 안덕면 복리)은 유기재배 품질인증을 받아 서울 신세계백화점과 부산 참다운소비자모임, 포항 대백프라자 등에 납품하면서 4㎏들이 상자당 1만6000∼2만원을 받고 있다. 가구당 연평균 소득은 1900만원선.

의성군 단촌면 후평리에서 마늘농사(3600평)를 짓고 있는 김원택씨(47)는 해마다 300평당 퇴비 3t씩을 넣고 바이러스 감염률이 낮은 씨 마늘을 직접 생산, 파종하면서 무농약 품질인증을 받아 주문 생산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일반 마늘에 비해 50∼80% 비싼 값에 팔고 있으나 수요가 많아 공급량이 부족한 실정.

<대구〓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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