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외국인만 모십니다"…오피스텔-아파트 임대 활발

  • 입력 2000년 12월 12일 18시 42분


‘외국인들을 잡아라’.

외국인을 겨냥한 도심 주거시설이 늘어나고 있다. 리모델링이나 신축을 통해 외국인이 선호하는 구조의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를 짓는 것.

해밀컨설팅 황용천차장은 “외환위기 직후 분양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인들을 찾아나서던 상황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며 “아직 외국인 전용 주거시설이 부족해 임대수요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도심빌딩 리모델링〓서울 종로 낙원빌딩과 명동 상업은행 등이 리모델링을 통해 외국인전용 임대주택으로 변신하고 있다.

네덜란드계 투자회사인 로담코는 극동건설이 갖고 있던 낙원빌딩을 인수, 외국인전용 임대주택으로 내부를 개조하고 있다. 25∼75평형 82가구를 전부 임대할 계획. 2002년 4월 입주예정이다. 02―2273-1141

명동 상업은행빌딩은 3∼13층이 19∼43평형 121실의 주거형 오피스텔로 탈바꿈하고 있다. 평당 분양가는 1700만∼1900만원이며 43평형 분양가는 최고 9억8000만원. 02―756-6601 냉장고 식기세척기 건조기 등 각종 생활용품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분양받는 국내 투자자에게 외국인 임대수요자를 알선해준다.

▽외국인용 아파트〓삼공건설은 지하철 3호선 및 국철 옥수역을 끼고 있는 ‘모닝빌아파트’ 17가구를 내국인 일반분양과 함께 외국인에게 임대중이다. 103평형 17가구로 분양가는 9억∼10억원이며 임대료는 월 700만∼750만원. 02―2295-4470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인 한남동 이태원까지 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고 한강을 내다볼 수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사옥 뒤편 주차장 터에 짓는 주상복합 아파트 ‘롯데캐슬 오디언’ 100가구를 외국인 전용으로 지을 계획이다. 24층 1개동이며 60∼97평형으로 구성된다. 평당분양가는 1000만원을 넘을 전망이다. 02―3480-9114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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