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금감원 구리금고(경기)·창녕금고(경남) 영업정지

  • 입력 2000년 12월 12일 18시 25분


구리금고(경기)와 창녕금고(경남)가 6개월간 영업정지된다.

진흥금고(서울)와 코미트금고(서울)는 경영지도조치를 받아 경영정상화가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이같은 내용의 `상호신용 금고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근영 금융감독원장은 "이번 발표로 IMF이후 상대적으로 부실이 심한 금고업계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됐으며 구조조정을 위한 조사는 더 이상 없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정부는 대형화 및 지배구조개선 등 금고의 공신력 제고 및 유동성 안정을 위해 지원을 할 것"이라며 "건전한 금고가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 영업정지를 당할 경우 퇴출보다는 자체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서울의 15개 주요 금고에서는 11일에 1000억원, 12일에는 400억원이 인출되는 등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6개 지역에서 대형화를 스스로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검사결과 구리금고는 지난 6월말기준 BIS 비율이 -5.07%, 순자산가액이 -99억원으로 나타났으나 증자를 못해 금융감독위원회 서면결의후 바로 영업정지에 들어가게 된다.

창녕금고의 경우 출자자 대출이 47억원(자기자본의 261.1%) 적발됐으며 상환하지 못해 13일부터 영업정지가 발동된다.

창녕금고의 대주주 천명환씨가 대표로 있는 미래금고(부산)는 증자를 이행하지 못하는 등 경영상태가 건전하지 못해 적기시정조치가 발동됐다.

코미트계열의 코미트금고와 진흥금고는 각각 163억원과 149억원 등 총 312억원의 출자자 대출이 적발됐으며 현재 각각 60억원과 33억원 등 93억원을 상환하지 못하고 있어 출자자 대출 회수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경영지도를 개시하도록 했다.

코미트 금고의 경우 6개 계열사가 있으며 올말까지 출자자 대출회수 이행 각서를 제출했다.

금감원은 내년도 예금보장한도제 시행을 앞두고 그동안 경영상태 취약 및 장기간 미검사 등 검사 필요성이 있는 전국 24개 금고에 대해 지난 10월과 11월 각각 검사를 벌였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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