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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12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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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위원장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12일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 국내 펀드매니저 87명과 외국투자기업 펀드매니저 66명을 상대로 한국기업 지배구조 관련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한국기업이 투명한 체제로 경영이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국내 펀드매니저의 경우 `매우 그렇다'가 2.3%, `약간 그렇다'가 20.7%로 나타난 반면 `약간 그렇지 않다'는 44.8%, `전혀 그렇지 않다'는 32.2%로 나타났다.
국외 펀드매니저의 경우는 `약간 그렇지 않다'가 45.5%, `전혀 그렇지 않다'가 53.0%로 부정적인 답변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내 88.5%와 국외 95.5%의 응답자들은 경영진들이 경영결과에 책임을 지는 체제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으며 주주중시 경영에 대해서도 국내 77%와 국외 93.9%가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한국기업의 주가와 수익성 비교 질문에서는 국내 펀드매니저의 경우 `약간 고평가' 5.7%, `적정평가' 20.7%인 반면 `저평가'가 57.5%, `매우 저평가' 14.9%로 조사됐다. 국외의 경우 `매우 고평가'가 1.5%, `약간 고평가'가 6.1%, `적정평가'가 16.7%인 반면 `저평가'가 54.5%, `매우 저평가'는 16.7%로 나타났다.
또 집중투표제에 대해 국내의 88.5%와 국외의 92.4%는 의무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으며 이중 각각 55.2%와 87.9%는 시기상으로도 즉시 의무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경제민주화위원회는 "조사결과 기업지배구조의 실질적인 개선이 주식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내 펀드매니저들은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전화면접을 통해, 국외 펀드매니저들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전자우편을 통해 이뤄졌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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