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내년 미국경제 경착륙 불가피" HSBC증권

  • 입력 2000년 12월 12일 09시 19분


FED의 금리인하조치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미국경기는 급속한 후퇴(Recession)이 예상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HSBC증권은 11일 FED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해도 경착륙을 방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가치 하락과 경기후퇴에 따른 실업증가 등으로 FED의 통화정책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경제는 연착륙보다는 경착륙의 징후를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은행권은 1990년대의 신용경색을 보여주고 있다. 정크본드에 투자해서 거액의 손실을 입고 대출여력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나스닥시장이 3000포인트대에 재진입했지만 연초대비 26%의 하락을 보이고 있다. 주가하락에 따라 미국가계들이 소비를 줄이는 등 소비둔화가 감지되고 있다.

경기선행지표들도 급속한 경기후퇴를 예고하고 있다고 HSBC증권은 주장한다. 극단적으로 90년대 미국경제의 호황을 이끌었던 '신경제'가 붕괴직전에 놓여있다고 HSBC증권은 평가한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FED는 단기금리를 내년상반기에 0.5%포인트. 하반기에 1%포인트 등 모두 150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지만 이같은 금리인하가 미국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악재들을 해소하는데 역부족이라며 내년도 미국경제는 극심한 침체(Recession)를 겪을 것이란 결론을 HSBC증권은 제시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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