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모건스탠리, "현대전자 갈 길 멀었다…투자등급 '중립'"

  • 입력 2000년 12월 7일 09시 54분


모건스탠리딘위터증권(MSDW)은 7일 현대전자의 투자등급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주가는 싸 보이지만 8조원대의 부채가 부담스럽다고 평가했다.

특히 내년말까지 만기도래하는 6조원의 부채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상환일정이 제시되기 전에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MSDW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현실을 고려했을 때 현대전자가 부채를 상환할 능력은 없다고 평가한다. 현대전자의 자구계획도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내년도 설비투자비를 대폭 줄이면서 64 DRAM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잃을 것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내년도 설비투자비를 당초 2조원에서 1조 6000억원대로 줄였다.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다. 이같은 설비투자 감소로 DRAM 시장에서 현대전자의 입지는 더욱 축소될 것으로 MSDW은 전망했다.

한마디로 현대전자의 앞날은 장담하기 어렵다며 시가총액 8위업체에 대해 이례적으로 목표가격도 제시하지 않았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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