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나스닥 조정으로 주가 약보합세…선물 상승 전환

  • 입력 2000년 12월 7일 09시 29분


나스닥이 폭등 이후 하락 조정을 보이면서 주가가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선물은 외국인 순매수로 상승전환했다.

외국인들은 현물시장에서 개장초 소폭의 순매도로 돌아섰으나 선물시장에서는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41포인트 하락한 517.48로 출발한 뒤 장중 510.86까지 밀렸으나 낙폭이 줄며 오전 9시26분 현재 0.29포인트 하락한 517.60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도 0.80포인트 낮은 66.74로 개장한 뒤 67.48로 전날보다 0.06포인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선물 12월물은 64.30으로 전날보다 0.10포인트 낮게 시작했으나 외국인 순매수로 상승 전환, 64.65로 전날보다 0.25포인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1270계약의 순매수 상태다.

미국 나스닥은 5일 금융완화를 시사한 ‘그린스펀 효과’로 10.5% 폭등한 뒤 6일 애플컴퓨터 등 첨단기술주들의 실적악화 우려감 속에서 3.22% 하락조정되면서 2796.49로 마감했다. 다우지수 역시 234.34포인트 낮은 1만664.38로 마친 바 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각각 3.4%, 4.5% 급락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세가 이어지고 한국전력 등도 하락하고 있다. 한국통신과 포항제철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종목이 274개로 하락종목 405개에 밑돌고 있다.

코스닥도 한통프리텔, 국민카드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옥션과 쌍용정보통신, 휴맥스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종목이 286개로 상승종목 216개를 앞서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전날 장중 540포인트까지 급등했다가 나스닥 선물 약세와 나스닥 조정 우려감으로 장 후반 힘없이 되밀린 상황이기 때문에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수 500선에 대한 정부 의지가 표명된 상태여서 연기금 등을 고려할 때 빠지기 쉬운 장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금융구조조정과 기업 자금사정 등에 대한 해결책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공적자금 투입 은행에 대한 감자와 합병 논의가 진행중인 상태여서 뚜렷한 주도주나 매수주체가 형성될 것으로 볼 수도 없어 일정 수준의 박스권 장세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