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본질가치 밑도는 '바닥株' 잡아라

  • 입력 2000년 12월 6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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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침체기에는 본질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돼있는 종목을 골라 투자해보자.’

기업의 영업이익과 자산가치를 잘 분석해보면 그 기업의 투자가치를 알 수 있다. 신규상장이나 등록 심사 때 기준으로 삼는 것이 바로 이들 지표를 계량화한 ‘본질가치’. 본질가치란 주당 순자산가치와 주당 순이익을 1 대 1.5로 가중평균한 것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 중 가장 보수적인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이 수치로 현재주가를 나눴을 때 1보다 작으면 주가가 심하게 저평가 돼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대우증권은 6일 1일 종가를 근거로 12월 결산법인의 본질가치를 산정, 본질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으면서도 부채비율이 비교적 낮고 영업이익률도 좋은 기업들을 추천종목 리스트에 올렸다. 주가가 본질가치에도 못미치는 기업들이 최근들어 속출하고 있기 때문에 본질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돼있는 종목을 골라 투자한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조사결과 거래소 상장기업들이 주가저평가 현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환기업과 아세아시멘트 등의 주가는 본질가치의 20%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세아제강 디피아이 대원강업 등도 40% 수준을 밑돌았다. 이밖에도 한일시멘트와 한국제지 호남석유 대구가스 경농 등이 주가 저평가 기업으로 분류됐다.

코스닥기업은 자산평가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평가돼 있지만 이들 중에서도 부채비율이 낮고 수익구조를 제대로 갖춘 기업은 장기투자의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대우증권측은 밝혔다.

코스닥종목 중에서는 동화기업의 본질가치가 현재 주가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필코전자와 원익 터보테크 등이 다른 코스닥기업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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