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NTT도코모, SK텔레콤 지분매입 추진한다"블룸버그

  • 입력 2000년 12월 5일 18시 22분


일본 최대의 무선통신 기업인 NTT도코모가 SK텔레콤(SKT)의 지분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NTT도코모의 모리나가 노리오키 수석 부사장은 "SK텔레콤 지분에 여전히 관심이 있다"고 말했으며, 이는 회사측 관계자로서 첫 공식발언이라고 통신은 강조했다.

두 회사는 작년 12월부터 지분인수협상을 해왔다.그러나 지난 10월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권이 확정될 때까지 대화를 잠정 보류하기로 합의했었다.

블룸버그는 지난주 미국 AT&T와이어리스에 투자를 발표한 NTT도코모가 아시아 시장에서 급증하고 있는 무선인터넷 수요를 겨냥, 새로운 이동통신 서비스 기술을 판촉하기 위한 투자대상을 물색해왔다고 전했다.

한국의 2600만명의 이동통신 가입자중 57%를 확보하고 있는 SKT의 주식을 취득하는 것은 아시아시장에서도 특히 매력적인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통신은 NTT도코모의 인수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통신은 "한국은 단기적으로 도코모에게 가장 적합한 투자대상국이고 시장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 도입을 위한 타임테이블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통신은 이어 SKT가 오는 2002년초부터는 IMT-2000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반영, 자딘 플레밍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조지 리는 "SKT가 협상에서 우월한 지위에 있다"고 말한다.

SKT로서도 도코모와 손잡음으로써 내년 5월중 처음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하는 회사를 끌어들이는 셈이다.

SKT는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권을 따낼 경우 광대역CDMA(W-CDMA)기술의 공동개발자인 도코모의 기술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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