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의약분업으로 비트컴퓨터, 미디어솔루션 등 수혜"

  • 입력 2000년 12월 5일 10시 08분


한양증권은 5일 의약분업의 실시로 인터넷과 관련한 헬스케어(Health Care) 산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비트컴퓨터, 미디어솔루션 등에 대한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헬스케어 산업은 각종 의료 관련 기관들(병원, 의료단체, 양로원 등)과 유통 등을 연결하는 정보시스템을 총괄한다. 선진국의 의료정보시장은 최근 5년간 22%의 성장을 기록하며 첨단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양은 "인터넷의 등장이 헬스케어 시장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이는 정보에 대한 욕구, 비용절감의 장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삶의질 향상과 더불어 헬스케어 시장은 꾸준히 확대됐으며 최근 정보통신의 발달과 의약분업의 시행은 새로운 의료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한양은 분석했다.

의사들은 첫째, 예약진료, 처방전 발급시간 단축, 약국과의 연계를 통한 대기시간 축소, 고객 데이터베이스 구축, 재고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둘째, 낭비되어지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던 종이와 관련된 비용을 절감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약사들도 또한 첫째, 원외처방전에 의한 조제가 많아지면서 조제에 투입하는 시간이 현저히 증가하게 되었다.

둘째, 처방에 필요한 약품 종류의 증가로 재고관리와 데이터 베이스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한양은 따라서 의약분업과 관련된 신규시장에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로 인해 "전자처방전이나 의약품 전자상래와 관련된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양이 밝힌 개별종목은 다음과 같다.

△비트컴퓨터 '비중확대' : 의약분업과 관련된 인프라 및 시스템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상반기 한국통신이 전자처방전 사업을 실시하고 의약품 유통개혁도 내년 하반기쯤이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2002년에는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다스 단기'중립유지' 장기'비중확대' : 주 매출원이 의원급이어서 의약분업과 관련된 투자는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자처방전과 의료 전자상거래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제조건인 제도정비가 지연되고 있어 이 부문에서 예상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 헬스디렉토리닷컴과 전략적 제휴로 기술 수출이 예상됨에 따라 내년을 기점으로 수익모델이 구축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솔루션 '매수' : 무인의료시스템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있는데, 미디어 솔루션은 무인 단말기의 일종인 kiosk시장에서 80%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올해 3/4분기 매출액은 47억3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7%의 급성장을 달성했다. 적정주가는 3만8500원(4일종가 2만9000원).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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