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코스닥 연중최저치로 마감

  • 입력 2000년 12월 4일 15시 24분


외국인들의 현물 및 선물 매도속에 주가가 연중최저수준으로 밀렸다.종합주가지수가 겨우 500선을 지켜냈다.

4일 주식시장에서는 공적자금 조성안 국회 통과 등 긍정적인 재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현물 및 선물시장에서 매도에 나서고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약세로 밀렸다.

종합주가는 12.73포인트 떨어진 501.73으로 마감, 지난주말의 상승을 지켜내지 못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2월 25일 499.14를 기록한 이후 22개월만에 최저치다.

종합주가는 공적자금 국회통과, 한전 노조 파업 철회 등 호재를 바탕으로 개장 10분후에 52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이후 줄곧 밀려 한 때 500포인트가 붕괴됐다.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 340억원을 순매도했고 선물시장에서도 2300계약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포철, 한국통신 등이 각각 1~3% 내렸으며 노조가 파업을 철회한 한전은 소폭 올랐다.

공적자금 조성안의 국회통과에도 불구하고 우량주와 지방은행간 합병 가능 소식으로 은행주들이 약세를 보였으며 특히 외국인들은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등 우량주를 집중 매도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9개 등 251개, 내린종목은 하한가 11개 등 569개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2억4836만주였고 거래대금은 1조1598억원으로 지난달 20일의 연중 최저치 1조1756원을 밑돌았다.

코스닥지수도 1.43포인트 내린 66.38로 마쳤다. 이 역시 종가기준으로 종전최저치인 지난달 30일 67.26을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오전까지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거래소시장의 하락폭이 커가면서 하락으로 밀렸다.

하나로통신과 옥션, LG홈쇼핑, CJ39쇼핑, 새롬기술 등을 제외하고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모두 내렸다.

오른종목은 상한가 56개 등 242개, 내린종목은 하한가 20개 등 319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2732만주, 1조3184억원으로 각각 거래소보다 많았다.

미국 인터넷 경매업체 e-베이에 지분 매각을 추진중인 옥션은 상한가 잔량만 25만주가 쌓인 가운데 상한가인 2만8150원으로 마감했다.

메리츠증권 김상철 연구위원은 " 정부의 시장안정책 발표설 및 삼성전자의 자사주 집중 매입설 등이 500선이하 추락을 저지했다"며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결국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볼 때 관건은 나스닥시장"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도 "공적자금 조성안 국회통과나 연기금 매수 등은 지수의 버팀목이 될 수는 있으나 상승으로 이끌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나스닥 지수 및 외국인 매매패턴에 따라 주가 움직임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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