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부개입설로 주가 하락세 주춤 …500선 회복

  • 입력 2000년 12월 1일 10시 56분


정부가 정보통신부와 국민연금 등을 동원해 주식매입에 나섰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주가 하락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1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미증시 급락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전날보다 18포인트 떨어진 490대로 출발한 뒤 장중 489.53까지 밀렸다. 그러나 이후 정부 개입 루머 속에서 낙폭이 제한되면서 오전 10시50분경 500선을 회복, 11시 03분 현재 전날보다 전날보다 8.22포인트 내린 501.01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등 첨단 대형주와 우량 은행주를 중심으로 970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투신이 310억원, 개인들이 541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증시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설이 파다하다”면서 “정통부 자금은 주식매입이 가능할 수 있지만, 국민연금은 펀드매니저가 수익률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집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들이 많다”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의 주가 급락이 정부 개입으로 해결될 것은 아니다”면서 “주가는 시장에서 결정될 것이고 하락하고 나면 다시 상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만큼 섣불리 개입했다가는 개인들만 피해를 보게 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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