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선택2000]"2개카운티 투표용지 법원 제출하라"

  • 입력 2000년 11월 30일 18시 51분


미국 플로리다주 리언카운티 순회법원은 지난달 29일 재검표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와 팜비치 카운티의 투표용지 111만5000여장을 1일 오후 5시(한국시간 2일 오전 7시)까지 법원에 제출하도록 명령했다.

순회법원의 샌더스 솔스 판사는 이날 공화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투표용지 65만3000장과 팜비치 카운티의 투표용지 46만2000여장을 플로리다 주도 탤러해시에 있는 법원으로 옮기도록 결정했다.

이에 앞서 솔스 판사는 전날 민주당이 재검표를 요구하는 이들 카운티의 투표용지 1만3300여장을 법원으로 옮기도록 명령했으나 공화당이 일부 투표용지만 법원에 제출되는 것에 반발하자 전체 투표용지를 모두 제출케 했다.

공화당측 변호인들은 플로리다주가 이미 최종 개표결과를 인증했다며 추가 재검표에 반대하고 있으나 만일 법원이 재검표를 결정한다면 민주당이 문제삼는 투표용지뿐만 아니라 전체 투표용지를 재검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솔스 판사는 2일 심리를 열어 이들 투표용지를 재검표할 것인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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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솔스 판사가 전날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등의 투표용지 1만3300장에 대한 긴급 재검표 요구를 거부한 데 대해 불복해 플로리다주 대법원에 상고했다. 이들 투표용지는 어느 후보에게 기표됐는지를 개표기계가 판독하지 못해 무효 처리된 것 등으로 민주당은 이를 수작업으로 재검표하면 앨 고어 후보가 상당한 추가득표를 할 수 있어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에게 역전승을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연방대법원은 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일 0시)부터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일부 카운티의 수작업 재검표를 인정하도록 결정한 것이 연방헌법을 어긴 것인지 여부를 심리한다.

연방대법원은 이날 소송을 제기한 공화당과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결정을 지지하는 민주당의 변론을 1시간 반 동안 들은 뒤 이달 초 판결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연방 대법원의 판결은 대선에 관한 양당의 법정공방을 정리하는 기준으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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