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Digital]유현씨 이천-양평 법원판사 임명

  • 입력 2000년 11월 30일 18시 51분


※대법원이 연합뉴스에 최근 얼굴사진을 띄웠답니다. “밖에서 바라보니 법원이 더 잘 보이더군요. 3년 남짓한 변호사 경험을 토대로 더 원숙하고 친절한 재판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97년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개업해 법무법인 열린합동에서 일해온 유현(兪炫·55·사진)변호사가 1일부터 수원지법 여주지원 산하의 이천시·양평군 법원 판사로 임명돼 제2의 법관인생을 시작했다.

대법원은 98년8월부터 원로 변호사들을 시군법원 판사로 임용해 왔으나 고법 부장판사라는 고위직 출신이 임명되기는 이번이 처음.

갑작스런 변신에 대해 유변호사는 30일 “단지 재판하는 일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동료 변호사들도 “개업 후에도 늘 법관생활을 동경해 왔다”고 입을 모았다. 그는 밖에서 바라본 선후배 법관들에 대해 “다들 굉장히 열심히 살지만 안에만 갖혀있다보니 현실에 대한 감각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여주에 선영이 있을 뿐 이천과 양평에는 아무런 연고가 없지만 주민들에게 성심 성의껏 봉사해 법원에 대한 신뢰회복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포부.

사시 10회인 유 변호사는 71년 대전지법에서 판사생활을 시작해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한편 대법원은 내년 초에 있을 법관 정기인사에서도 덕망 있는 원로 변호사들을 대거 법관으로 임용할 방침이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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