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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30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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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의 경착륙과 나스닥 추가 하락 가능성이 부각되고 나스닥 선물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30일 외국인들은 오전 11시20분 현재 713억원을 순매도 이틀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와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 노조 파업 조짐이 있는 공기업주, 주택, 신한, 국민 등이 주된 매도 대상이다.
이들은 또 코스닥에서도 57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5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진현준 불법대출 사건에 이은 금융권 파문 확산이 코스닥 시장에 신용우려감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순매수를 다소 줄이긴 했으나 오전 중반 이후 관망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아직까지는 1000계약 이상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신규매수(1820계약)와 롱청산(580계약) 등 매도가 2400계약, 신규매수(1880계약)와 숏커버(1590계약) 등 매수가 3470계약으로 순매수가 1070계약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옵션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은 주가 하락 방향 위주의 매매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콜옵션 매도가 한때 8000계약이 넘었으나 다소 줄어들어 5900계약을 기록하고 있고, 풋옵션 매수세는 1700계약까지 증가됐다가 매도로 전환, 26계약의 풋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최근 규모에 비해 커진 상태이며, 옵션에서 하락방향 위주의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면서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오전장 순매수를 오후들어 뒤집기하는 사례가 잦아 매매동향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20분 현재 전날보다 10.70포인트 하락한 505.74, 코스닥지수는 1.35포인트 떨어진 67.10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선물 12월물 역시 0.90포인트 낮은 62.10을 기록하고 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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