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레이커스 "인디애나는 아직 적수가 안 돼"

  • 입력 2000년 11월 29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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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린 로즈가 릭 폭스(왼쪽)의 수비에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제일린 로즈가 릭 폭스(왼쪽)의 수비에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지난 시즌 북미프로농구(NBA) 챔피언십 타이틀을 놓고 혈전을 벌였던 LA 레이커스와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시즌 첫 격돌.

복수심에 불탄 인디애나 선수들은 모두 6명의 선수가 두자리 수 득점을 올리며 챔피언반지를 빼앗아간 레이커스에 일격을 가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인디애나는 여전히 레이커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차세대 농구황제' 코비 브라이언트(37득점·4리바운드·5어시스트), '언터처블 센터' 샤킬 오닐(27득점·14리바운드·6어시스트·6블록 슛)에 동부컨퍼런스 결승에서 번번히 인디애나를 좌절시켰던 '불스왕조'의 일원 론 하퍼(21득점·7리바운드·5어시스트)까지.

이들 3명이 85득점, 25리바운드,16어시스트를 합작한 레이커스는 29일 홈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벌어진 NBA 정규시즌 경기에서 인디애나를 124:107로 물리쳤다.

레이커스는 5연승행진을 벌이며 11승 4패를 기록,서부컨퍼런스 태평양지구 3위를 유지한 반면 인디애나는 최근 5경기에 4패째를 당하며 5할승률 밑(6승7패)으로 떨어졌다.

지난 챔피언전에서 평균 38득점 16.7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완벽하게 지배해 소속팀 레이커스가 4승2패로 12년만에 챔피언타이틀을 따내는 데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던 오닐은 이날도 변함없는 인사이드 파워를 자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팀 최다득점의 영예는 후배 코비에게 넘겼지만 오닐은 지난 10게임에서 처음으로 코비보다 많은 수의 야투를 시도하며 '넘버 1'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오닐은 1쿼터에서만 13득점을 몰아넣으며 기선을 제압했고 97:76으로 승부가 사실상 결정난 4쿼터에선 벤치에 앉아 경기를 관람하는 여유를 즐겼다.

인디애나는 지난 챔피언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백인 포워드 오스틴 크로셰어(18득점), 저메인 오닐(17득점), 제일린 로즈(15득점), 트라비스 베스트(16득점), 알 헤링턴(14득점)이 모두 두자라릿 수 득점을 올리며 골고루 활약했다. 하지만 주포 레지 밀러가 11개의 야투를 던져 3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부진끝에 15득점에 그쳤고 18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등 조직력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오랫동안 기다린 복수극을 연출하는데 실패했다.

박해식/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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