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암 발생 원인 33%가 식생활…알고 먹으면 위험줄인다

  • 입력 2000년 11월 28일 18시 56분


환자는 물론 가족도 황폐화시키는 암. 지난해에만 8만5000명의 환자가 생겼으며 5만1000여명이 숨졌다. 지금도 30만∼35만명의 암환자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암은 왜 생길까? 정상세포에 있는 유전자가 발암물질이나 음식물 활성산소 등에 의해 손상받으면 돌연변이가 일어난다. 유전자가 고장난 세포는 발암촉진 물질의 영향을 받아 매일 3000∼6000개가 암세포로 바뀌고 10∼50년 뒤 암이 발생한다.

식생활은 암 발생 원인의 3분의1을 차지한다. 특히 식품엔 수많은 발암 물질과 발암 억제물질이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식이섬유와 항산화물질이 듬뿍 들어있고 셀레늄 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대표적 항암식품(그래픽)을 선정했다. 일본의 오짜노미즈여대 나가카와 유조박사는 항암효과가 뛰어난 식품을 모아 ‘식탁 위에 숨겨진 항암식품 54가지’란 책(동도원 간·02―3472―2040)을 펴냈다.

▽항산화물질〓빨리 늙게 만들고 암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고 암 발생을 억제하는 물질. 카로틴류(당근 시금치 부추 호박 파슬리 등) 폴리페닐류(적포도주 인삼 참깨 초콜릿 녹차 생강 등) 라이코핀(토마토 수박 등) 유황화합물(양배추 마늘 순무 양파 등)이 대표적. 13종의 비타민중에는 C(키위 딸기 레몬 귤 등) E군(장어 참기름 아몬드 옥수수기름 올리브 등)에 많다.

▽식이섬유〓아프리카 원주민에게 대장 직장암이 적은 것은 채식 위주의 식습관 때문. 매일 29∼30g의 식이섬유(야채 곡물 공류 코코아 우엉 새우 밀기울 등)를 먹으면 대장 직장암이 생기지 않는 것은 물론 변비도 안 생긴다. 섬유질은 발암 및 유해물질과 엉겨서 밖으로 배출된다.

▽미네랄〓활성산소의 독을 없애는 셀레늄(참깨 콩류 곡류 마늘 버섯류 어패류 등)이나 효소의 작용을 돕는 몰리브덴(간 곡류 콩류 우유 등) 등 암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 셀레늄은 비타민E와 함께 섭취하면 상승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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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암물질과 함유식품

종 류

함유 식품

카로티노이드α-카로틴

당근 시금치 브로컬리 호박

β-카로틴
γ-카로틴

토마토 살구

라이코핀토마토 수박
아스타잔틴새우 게
캡사이신붉은 고추
제아잔틴망고 파파야
크립토잔틴옥수수
푸코잔틴미역 녹색 채소
루테인옥수수 달걀노른자
유황화합물아호엔 알리신 알릴엘캡탄마늘
알린

양파

아이소타이오사이안산염양배추 무 브로컬리
폴리페놀안토시아닌가지 적포도주
아이소플라본대두
카테킨

녹차

탄닌녹차 커피
카카오마스폴리페놀

코코아 초콜릿

퀘르세틴양파 사과
시네올생강
세서미놀

참깨

루틴메밀 국수
식이 섬유셀룰로이스야채 곡물 콩류
펙틴 알기산덜익은 과일
리그린코코아 콩류 밀기울
이눌린우엉
키틴 키토산새우 게 껍질
테르페노이드카르본 리모닌감귤류
글리시르리진감초
디터핀로즈마리 세이지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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