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올시즌 골든글러브 후보 44명 확정

  • 입력 2000년 11월 28일 15시 22분


'새천년 첫 황금장갑의 주인공을 찾아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시즌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선수를 뽑는 골든글러브 후보자 명단을 28일 발표했다. 현역선수 452명 가운데 지명타자를 포함한 10개 포지션에서 자격기준을 통과한 선수들과 각 부문 타이틀 홀더등 44명이 최종후보.

올시즌 우승팀 현대와 준우승팀 두산의 위력은 골든글러브 후보수에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현대-한화가 9명, 두산이 7명의 후보를 냈다.

포지션별로는 투수부문이 9대1, 외야수 부문이 10대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으며, 반면 유격수 부문은 3명의 후보만이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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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골든글러브 후보 44명 명단

▼투수부문 정민태-임선동-김수경 집안싸움▼

정민태(현대)가 3년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사상 첫 골든글러브를 노리는 임선동과 김수경(이상 현대)이 정민태의 독주를 막을 태세. 구원 1위 진필중(두산)도 96년 구대성(한화)에 이어 4년만에 소방수 골든글러브를 노린다.

▼유격수 3명 최저경쟁률▼

유격수 부문은 박진만(현대) 유지현(LG) 브리토(SK)의 3파전. 성적은 엇비슷하지만 국내 선수로서 우승팀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박진만이 조금 유리한 형세다. 한편 2루수 부문의 박종호(현대) 3루수 김동주(두산) 지명타자 우즈(두산)등은 이렇다할 경쟁자가 없어 무혈입성이 예상된다

▼포수부문 박경완 유력▼

포수부문에서는 박경완(현대) 홍성흔(두산)을 포함해 5명의 후보가 올라와 있지만 진갑용(삼성) 강인권(한화) 양용모(SK)는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점이 핸디캡. 결국 박경완과 홍성흔이 작년에 이어 다시한번 자존심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이자만 홈런왕과 시즌mvp를 차지한 박경완의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외야수부문 혼전▼

외야수 부문은 혼전 양상. 타점 1위 박재홍(현대)과 최다안타 공동1위 이병규(LG), 도루1위 정수근(두산) 장타율 1위 송지만(한화)등이 수상을 노리고 있다.

▼이승엽 4연속 수상 가능할까?▼

1루수 부문에서는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4년연속 수상여부가 관심사. 이승엽은 득점 타이틀 밖에 따내지 못했지만 강력한 경쟁자인 우즈(두산)가 지명타자로 분류됨에 따라 출루율 1위 장성호(현대)만 꺾으면 수상이 가능하다. 올시즌 우승팀인 현대에서 후보를 내지 못한것도 이승엽에게는 행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용병6명 후보 포함…신인은 단 한명도 없어▼

외국인 선수로는 우즈(두산)와 해리거(LG), 브리또(SK) 이외에 로마이어(한화), 프랑코(삼성), 데이비스(한화)등 6명이 후보에 들었으며 신인 선수는 단 한명도 후보에 끼지 못했다.

골드글러브 수상자는 다음달 8일까지 프로야구 담당 기자 및 언론인이 인터넷 투표로 결정한다. 시상식은 다음달 11일 오후 5시 강남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리며 KBS-TV로 생중계된다.

최용석/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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