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가 540대 약세 지속…외국인은 순매수

  • 입력 2000년 11월 28일 11시 50분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실망매물로 돌아서면서 주가가 540대에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230억원의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어 지수의 하방경직성은 유지되는 모습이다.

28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전날과는 달리 미국 나스닥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하락 영향으로 약세 출발한 뒤 오전 11시40분 현재 전날보다 11.67포인트(2.11%) 떨어진 542.37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17만7000원대로 밀리면서 전날보다 6% 이상 급락하고, 현대전자(7740원)도 7% 이상 하락하면서 어제와는 정반대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SK텔레콤 등 여타 지수관련 대형주를 비롯해 하락종목이 520여개에 달하는 약세장이 이뤄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섬유, 의복, 전기가스업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39포인트(3.15%) 급락한 73.55를 기록중이고, 외국인들의 순매도 속에서 선물 12월물도 전날보다 1.60포인트(2.32%) 하락한 67.4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어제 예상외의 반도체 가격 반등이 강한 기대감을 주면서 나스닥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급반등하고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 참여로 급등한 것과 정반대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은 첨단기술주들의 실적악화 우려감을 떨치지 못하면서 급반등 하룻만에 다시 하락했고,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마이크론테큰놀로지가 각각 6.91%, 9.04%나 급락했었다.

LG투자증권의 박준성 연구원은 “어제 반도체 가격 반등에 대한 예상외의 기대감이 오늘은 실망감으로 전화됐다”면서 “그나마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어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인들은 거래소에서 460억원의 순매도, 지난 23일 이래 연 나흘째 거의 4000억원 가량을 매도하고 있어 향후 개인들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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