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도 홍보 인쇄물 '엉터리'

  • 입력 2000년 11월 23일 21시 46분


경남도가 1억여원을 들여 제작한 자체 홍보인쇄물의 내용 중 상당부분이 틀린데다 도지사의 사진이 다수 게재돼 공공기관의 홍보물로는 적합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남도는 각종 행사 참가자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배포하기 위해 최근 한글이 곁들여진 영문판과 일어판 48쪽짜리 인쇄물 ‘경상남도’ 3만여권을 인쇄해 24일부터 창원에서 열리는 ‘F3 코리아 슈퍼프리’ 관계자 등에게 나눠주고 있다.

그러나 이 인쇄물 13쪽의 국립공원 지리산 한글 설명에서 지리산 천왕봉의 높이인 1915m를 전체 면적으로 잘못 적었고 경남 남해안 일대의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국내에서 유일한 해상국립공원으로 표기했다. 해상국립공원에는 전남 ‘다도해 해상국립공원’도 있다.

또 조성이 중단됐거나 진척이 없는 함양 다곡리조트와 거제 장목관광단지 등은 별다른 설명없이 조감도 사진을 실어 개장 중인 위락시설로 착각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일어판에만 실려야 할 ‘경남에서 일본인의 발자취’가 영문판에도 그대로 실렸다. 전국 지역번호가 16개 광역자치단체별로 통일됐는데도 각종 안내전화는 과거의 지역번호 그대로 기재되기도 했다. 특히 김혁규(金爀珪)지사의 활동모습이 담긴 사진을 5장이나 실어 ‘개인 홍보물’이라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일부 잘못된 내용은 개정판을 만들 때 수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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