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수돗물 수질 가장 못 믿겠다"

  • 입력 2000년 11월 23일 18시 40분


상수도 시내버스 지하철 등의 행정서비스에서 서울시민들의 불만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한국갤럽 등 9개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9월15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서울시민 1만6560명을 대상으로 행정서비스 만족도를 면접조사한 결과에서 밝혀졌다.

이번 하반기 전체 만족도는 평균 64.8점(만점 100점기준). 이 가운데 상수도, 시내버스, 지하철, 청소, 시립병원 등 5개 분야의 만족도가 평균 이하로 나타난 것.

▽상수도〓수돗물의 수질에 대한 불신이 더욱 높아져 올 상반기 조사 때보다 6.1점이나 떨어졌다. 특히 응답 시민들은 수질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게 나타나 집중적인 수질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내버스〓상반기 조사결과보다 1.9점 상승하긴 했으나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시내버스의 난폭운전을 비롯해 급출발 급정거 등 안전운행, 배차시간 준수 등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하철〓환승역 연결구간이 지나치게 길거나 상당히 혼잡하다는 데 시민들의 불만이 모아졌다.

지하철 운영의 중점 개선항목으로 △환승 시간 단축 △지하철 역사내 공기청결도 △장애인 시설이용 편리성 강화 △역무원의 친절 등이 제시됐다.

▽청소〓시민만족지수는 61.1점으로 상반기에 비해 1.9점이 떨어졌다. 주로 환경미화원의 작업태도와 쓰레기 봉투 품질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쌓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립병원〓시민 만족도가 서대문병원이 83.1점으로 가장 높은 반면 보라매병원이 56.8점으로 가장 낮았다. 주로 진료대기시간과 병원의 청결 및 위생상태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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