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포사맥스 70㎎' FDA 판매허가

  • 입력 2000년 11월 21일 19시 14분


1주일에 한번 먹어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약이 개발됐다. 골다공증 치료제의 ‘주 1회 복용 시대’가 열린 것이다.

지난 10∼12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골다공증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일주일에 한번 먹는 치료제 ‘포사맥스 70㎎’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세계보건기구(WHO) 골다공증 공동연구센터의 르네 리졸리박사는 지난 1년간 포사맥스 70㎎을 주 1회 복용한 그룹과 10㎎을 1일 1회 매일 복용한 그룹으로 나눠 임상시험한 결과, 평균 골밀도 증가 등 치료면에서 동등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리졸리박사는 “최근 1년간 여성 골다공증 환자 1258명에게 포사맥스 70㎎을 주 1회 복용시킨 결과, 허리뼈의 골밀도가 5%, 엉덩이뼈는 2.9∼3.4% 증가해 1일 1회(10㎎) 복용 방식과 같은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포사맥스 70㎎ 복용법이 역류성식도염 위장장애 등 소화기에서의 부작용이 10㎎ 복용법보다 낮았다고 말했다. 10㎎ 투여 그룹은 위장관 상부에서 중증 부작용 발생률이 1.4%였지만 70㎎ 투여 그룹은 아무런 부작용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

포사맥스 70㎎은 지난달 23일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서 판매허가를 받은 최초의 주 1회 복용 골다공증 치료제. 메토르텍세이트 등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에 이어 두 번째 주 1회 용법 치료제로 특히 당뇨 고혈압 등으로 여러 종류의 약을 동시에 매일 복용하는 환자에게 매우 편리한 약이다.

미국 머크사가 1995년 개발한 포사맥스(10㎎)는 현재 90여개국 350만명이 복용중이며 FDA에서 첫 남성골다공증 치료제로 허가받아 화제가 됐던 약물.

포사맥스 70㎎은 미국 아르헨티나 등 8개국에서 이미 시판허가를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한국 MSD가 12월7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칸(프랑스)〓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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