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反삼성서 文사장 퇴진운동으로"

  • 입력 2000년 11월 21일 00시 19분


대구지역 50여개 시민 사회단체로 구성된 ‘삼성제품 불매와 삼성그룹 응징을 위한 대구시민모임’은 20일 중구 덕산동 대구YMCA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상용차 퇴출 이후 벌어지고 있는 반삼성운동을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 퇴진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이날 문시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문시장이 독선적인 시정운영과 취임 이후의 잇따른 경제정책 실패 등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대구시와 삼성그룹간 유착의혹 등을 해명하지 않을 경우 시장 퇴진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시민모임은 또 반삼성운동의 일환으로 지역 백화점 및 유통업소를 대상으로 △삼성카드 제휴 파기 △삼성제품 매장 철수 등을 요구하고 삼성생명보험(자동차보험) 집단해약 및 불매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시민모임은 삼성그룹이 최근 상용차 퇴출 발표 이후 지역에서 반삼성운동이 거세게 일자 전방위적인 로비와 사탕발림식 대책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대구시민에 대한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의 사죄를 촉구했다.

한편 이 모임 소속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경 시청광장 앞에서 시장면담을 요구하며 1시간동안 시위를 벌였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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