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겨울 헌혈 찬바람…시민참여 절실"

  • 입력 2000년 11월 21일 0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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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는 헌혈자 감소로 혈액수급에 차질이 예상돼 시민들의 협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다음달부터 내년 3월10일까지 ‘범시민 헌혈운동’에 나서는 광주전남적십자혈액원 김차현(金次炫·54)원장은 20일 “올해는 특히 의약분업 후유증으로 수혈을 필요로 하는 환자의 수술이 겨울철에 집중돼 혈액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적십자혈액원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 현재 헌혈자수는 18만88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만3859명)에 비해 2.6% 줄어드는 등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원장은 “특히 혈장헌혈이 줄어 지난해 20만ℓ를 외국에서 수입한데 이어 올해는 30만ℓ를 수입해야 할 형편”이라며 “이는 60만명의 헌혈분량으로 우리 국민의 건강이 외국인 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혈액원측은 헌혈운동 기간 중 광주 충장로 삼복서점 앞과 전남 나주시 나주터미널, 목포시 유달산 입구, 여수시 외환은행 앞 등지에서 거리 캠페인을 벌이고 행정기관 군부대 대학 기업체 등도 방문할 계획이다.

김원장은 “수능이 끝난 고 3학생들과 대학생을 비롯해 청장년층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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